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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장미
라임미디어
2009. 2. 26. 01:51
강변북로 장미
김 규 태
밤하늘의 공기알들이 차갑게 벼려진다.
새까맣게 날선 공기알들이 차창을 찌르자 외로움이 피가되어 흐른다.
공기방울들이 춤을 춘다.
피가된 외로움들이 자동차 꽁무니에 붙어
송이송이 장미가 되었다.
장미꽃들을 꽁무니에 달고 날선 밤공기 맞은
자동차들이 앞으로 앞으로 달려간다.
날선 공기알 속으로 손을 내밀어 장미를 따자.
장미가시에 피흘리며 장미다발을 만들자.
집에서 나 기다리는 그녀에게 바칠것이다.
언재 꽃 한송이 준적없는 그녀에게 주련다.
텅빈 방 그녀는 없고 외로움만 홀로 앉아있다.
그녀가 올 때 까지 장미가 시들지 않았음 좋겠다.
-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