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들국화 강가에 그대와 나. 침묵에 흐르는 물소리. 강가에 들국화. 어둠에 내리는 이슬. 가녀린 바람이 심장을 툭! 가녀린 바람이 꽃잎을 툭! 어둠속에 새벽이 기어든다. 이슬들이 꽃잎에 기어든다. 살며시 다가온 그대의 손길. 살며시 기어든 영롱한 이슬. 온 몸에 퍼지는 떨림이 들국화의 .. lime/시간위로 걷기 2015.12.24
시간위로 걷기 시간위로 걷기 김규태 시간위로 걷다보면 바람 불고 비도 온다. 시간위로 걷다보면 낙엽지고 눈도 내린다. 뒤돌아보면 그리움! 시간위로 걷다보면 좋은 친구 미운 친구. 시간위로 걷다보면 사랑한 사람 아파한 사람. 뒤돌아보면 그리움! 비가 눈물 되고 눈이 눈물 되어 가슴으로 내린다. 시간위로 걷다.. lime/시간위로 걷기 2010.05.28
사랑하는 여인이 부르면 사랑하는 여인이 부르면 김규태 비가 내린다. 빗방울이 지붕위에서 춤추다 물이 되어 흐른다. 술잔이 부딪친다. 술이 술잔위에서 춤추다 가슴으로 흐른다. 가슴에 들어간 술이 핏속으로 흐르고 핏속으로 흐른 술이 머리로 올라가 사랑하는 여인을 부른다. 사랑하는 여인이 기다린다. 술잔 그만 기울이.. lime/시간위로 걷기 2009.03.22
구멍 구 멍 김규태 내 방은 아직 겨울이고 내 방의 시계는 너무도 느리게 간다. 세상을 내다보려고 방문에 구멍을 뚫자 구멍으로 들어온 햇살이 얼어버렸다. 구멍에다 귀를 대고 세상소리를 듣는다. 산에 들에 꽃망울 꿈틀 거리는 소리가 들리다 여인이 슬퍼 흐느끼는 소리가 머리 안에 들어앉.. lime/시간위로 걷기 2009.03.18
새벽 새벽! 김규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아이들. 하나 둘 길 찾아 새벽으로 떠나고 초롱초롱 밤을 지샌 별님들 하나 둘 이슬되어 새벽으로 떠나고 작은 손의 온기를 전하며 밤을 지샌 님이여 새벽 이슬 맞으며 어디로 떠났나? lime/시간위로 걷기 2009.03.15
빈 공간 빈 공간 김 규 태 자동차 불빛들이 어둠과 싸울 때, 저 하늘 빈 공간에 상채기 난 외로운 달. 홀로 빈 공간을 채우려 힘든 네 모습이 애달프다. 홀로 빈 공간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 애달프다. 안개꽃, 장미꽃, 모두 모아 네 옆 빈 공간에 놓아주련다. 내 눈동자에 어린 안개꽃, 장미꽃 뽑아 네 상채기 덮어.. lime/시간위로 걷기 2009.03.11